한국에서 낚시를 해보신 분들은 잡자마자 회를 떠 먹는 걸 기대하세요. 그런데 발리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아요.
이유는 수온이에요. 발리 앞바다는 연중 28~30도예요. 한국 동해와는 비교가 안 되게 따뜻해요. 물이 따뜻하면 잡은 순간부터 선도가 훨씬 빨리 떨어지고, 기생충과 세균 위험도 올라가요. 현지 어부들도 잡은 생선을 회로 먹지 않아요. 익혀 먹는 게 이곳의 방식이에요.
어종 문제도 있어요. 큰 바라쿠다나 일부 대형 산호초 어종은 시가테라라는 독소를 가지고 있을 수 있어요. 이 독소는 열로도 없어지지 않아서, 이런 어종은 아예 놓아주는 게 맞아요.
그래서 저희는 잡는 즉시 피를 빼고 얼음에 넣어 둡니다. 스랑안에 돌아와 식당에서 손질해 점심으로 드셔요. 참치도 만새기도 삼치도 갓 잡아 구우면 충분히 맛있어요. 오히려 기름이 올라오면서 회보다 낫다고 하시는 분이 많아요.
아이와 함께 오시는 분, 임신 중이신 분도 안심하고 드실 수 있어요.
출처: 열대 해역 어획물 선도 관리 일반 지침, 시가테라 관련 일반 자료, 스랑안 조업 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