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 사진이 흐리고 파랗게만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물이 빛의 붉은 계열을 먼저 흡수하기 때문에 깊이 들어갈수록 모든 게 파래져요.
해결책은 세 가지예요. 첫째, 최대한 대상에 가까이 가세요. 물속에서는 1m만 멀어져도 색과 선명도가 확 떨어져요. 둘째, 플래시는 끄세요. 물속 부유물에 빛이 반사돼 눈송이처럼 하얀 점이 가득 찍혀요. 셋째, 태양을 등지고 찍어야 대상에 빛이 제대로 닿아요.
구도는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각도가 가장 극적이에요. 수면의 반짝임이 배경으로 들어오면서 실루엣이 살아나거든요. 거북이를 찍을 땐 정면보다 살짝 옆에서, 눈높이를 맞추면 훨씬 좋은 사진이 나와요.
다만 사진 욕심에 거북이를 쫓아가거나 산호를 밟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해요.
출처: 수중 촬영 일반 원리, 현지 촬영 경험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