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에서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입니다. 보험에 들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대부분의 국내 여행자보험은 이륜차 운전 중 상해를 면책이나 부보장으로 둡니다. 약관에 그렇게 적혀 있어요.
더 큰 문제는 면허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스쿠터를 몰려면 2륜차(A종)가 포함된 국제운전면허증과 한국 면허 원본이 둘 다 있어야 해요. 이게 없으면 무면허 운전이 되고, 무면허 사고는 어느 보험사도 보상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더 헷갈리는 문제가 하나 있어요. 한국에서 발급하는 국제운전면허증은 1949년 제네바협약 방식인데, 인도네시아는 1968년 비엔나협약 가입국이라 한국 국제면허를 법적으로 인정하는지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옵니다. 실제로 검문이나 사고 처리 과정에서 국제면허를 내밀어도 안 통했다는 여행자 후기도 있어요. 즉 서류를 다 갖춰도 현지에서 무면허 취급을 받을 위험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국제면허를 발급받을 때 이륜차 항목이 포함됐는지 확인하세요. 자동차만 받아온 분들이 많습니다.
헬멧도 마찬가지예요. 미착용 상태의 사고는 과실이 커지고, 현지 검문에서도 벌금 대상입니다.
정리하면, 국제면허를 갖췄더라도 인도네시아에서 법적으로 온전히 인정받는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스쿠터 직접 운전보다는 그랩·고젝처럼 기사가 딸린 이동수단을 기본으로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출처: 손해보험사 약관 공시, 인도네시아 도로교통 규정, 국제운전면허 협약 가입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