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앞바다를 지나다 보면 대나무나 야자잎을 엮어 물에 띄워둔 구조물이 보입니다. 룸퐁(Rumpon)이라고 부르는 집어 장치예요. 국제적으로는 FAD라고 합니다.
원리는 단순합니다. 넓은 바다에서 물고기는 떠 있는 물체 아래에 모이는 습성이 있어요. 그늘이 생기고 작은 해조류가 붙고, 그걸 먹으러 작은 물고기가 오고, 그 작은 물고기를 노리고 큰 물고기가 옵니다. 몇 주만 지나도 그 아래에 작은 생태계가 생겨요.
그래서 만새기나 참치는 룸퐁 주변에서 확률이 확 올라갑니다. 스랑안 선장들도 위치를 기억해두고 트롤링 코스에 넣어요.
다만 남의 룸퐁에 배를 바짝 대는 건 예의가 아닙니다. 어민 생계 도구라서요. 저희는 일정 거리를 두고 지나가며 흘리는 방식으로 노립니다.
출처: 인도네시아 연근해 집어장치(룸퐁) 관련 공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