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배에는 오래된 원칙이 하나 있어요. 어린 물고기나 산란기 암컷이 걸리면 사진만 찍고 다시 바다로 놓아주는 거예요.
유난 떠는 게 아닙니다. 어부들의 생존 지혜예요. 지금 작은 물고기를 다 잡으면 다음 시즌에 잡을 게 없어지니까요.
먹는 쪽으로 봐도 그렇습니다. 실제로 먹을 만한 물고기는 크기가 어느 정도 돼야 해요. 작은 놈은 발라도 나오는 게 별로 없어서, 놓아주는 게 서로한테 낫습니다.
스랑안 어부들이 지켜온 방식도 같은 이유입니다. 산호를 다치게 하는 저인망 대신 낚싯줄 어업을 지켜왔어요. 그 덕에 이 바다가 아직 살아 있습니다.
지금 아껴야 10년 뒤에도 이 자리에서 낚시를 할 수 있어요.
출처: 지속가능 어업 가이드라인, 스랑안 어부들의 조업 원칙